이런 사고의 경우 과실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제차(프라이드)와 상대차(SUV)의 접촉사고입니다.

우선 블랙박스 화면을 보시죠.
제차가 아니라 상대차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핸드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지금부터의 글은 가능한한 사실만을 적고자 하나
저도 사람인지라^^ 약간의 주관이 포함될 수 있음을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개요를 말씀드리자면,
혼잡한 이태원의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제가 바깥차로(2차선)에서 안쪽차로(1차선)으로 차선변경중
1차선에서 뒷따르던 차량과 추돌한 사건인데요,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있어
이런 종류의 일을 잘 아시는 분의 의견을 여쭙고자 함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가 이태원 2차로 도로의 바깥차선을 주행중이었습니다.
2. 횡단보도 근처 바깥차선에서 경찰차가 다른 차량을 단속중이었습니다.
3. 전 단속차량을 피하고자 안쪽차선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했습니다.
4. 안쪽차선에서 뒷따르던 SUV가 제 차량을 추돌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고내용 입니다.
5. 단속하던 경찰이 사고를 보고 다가와 도로에 타이어 위치를 표시하고 차량을 길가로 이동시켰습니다.
6. 내려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7. 상대측에서 이런건 다 제(글쓴이)가 잘못이라면서 그냥 합의를 하자고 합니다. 과실비율은 9:1이랍니다.
8. 자신이 중고차 딜러라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아니까 현금 30만원만 주면 그냥 없었던 일로 하겠답니다.
9. 전 사고에 대해 잘 몰라 보험사를 부르자고 했습니다.
10. 상대측은 보험은 절대 부르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괜히 할증하기 싫다고 합니다.
11. 만약 상대측 주장대로 제 과실이 훨씬 크다면 제 보험으로 처리될 것이니, 걱정말라고 하며 보험사를 불렀습니다.
12. 상대측은 만약 보험처리 하면 병원에 입원하겠다고 합니다.
13. 전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입원하셔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14. 이후 양 차량의 보험사가 도착하여 사고현장을 확인하고 사고를 접수한 후(대인, 대물) 헤어졌습니다.
------------------------------- 여기까지가 당일 상황 입니다.


사고 후 저도 나름대로 알아는 봤습니다.
보통 차선 변경중 사고는 차선변경자가 잘못한 것으로 한다더군요.
보험사 기준 과실비율은 7:3이라고 합니다.(차선변경자가 과실7)
다만, 저 상황에서 제가 궁금한점이 몇개 있습니다.

최초의 사진을 보시면, 제가 상대측의 앞차인 스타렉스(?) 보다도 더 앞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방향지시등을 점멸하고 있었고,
스타렉스가 저보다 앞서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타렉스가 절 앞서나갔고, 스타렉스와 상대차 사이의 공간이 벌어진 것을 확인하고
차선변경을 시도했습니다.
이 후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차는 제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가속을 합니다.
심지어 충돌 직전까지도 감속은 없군요.

이 상황에서도 제 과실비율이 많이 높은지요?


여기까지는 가능한한 사실에 입각해서 기술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좀 억측일수도 있지만, 제 기준에서 수상한 점입니다.

우선, 양 차량의 파손정도입니다.
중간을 들어받힌 제 차량은 사실 문이 살짝 들어가고 긁힌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차량은 SUV임에도 불구하고(죄송합니다. 차량 종류는 흔하지 않은거라 기억이 가물합니다)
조수석측 앞 범퍼가 거의 떨어져 나갈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현금을 요구했습니다.
현금을 주지 않고 보험처리를 하면 병원에 입원하겠다는 말도 함께요.
보험처리 과정에서 경찰서로 가서 처리하자는 말과 법원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말도 나왔습니다.
결국 보험사와 45만원의 현금 지급으로 합의했다는군요.

세번째로, 충돌까지 감속이 없었다는 겁니다.
저만해도 보통 앞으로 누군가가 끼어든다면 일단 반사적으로라도 감속을 하고 봅니다만
블랙박스 상이라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거의 감속은 없어 보입니다.

위의 수상한 점에서 전 이 분이 고의로 사고를 낸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습니다.
차량을 일부러 수리하지 않고 다니면서 
위와같은 상황에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이 아닌 합의로 현금을 받아내는 그런 사기요.
상대 차량 곳곳에 잔흠집이 많은 것도 그러한 의심을 부추겼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드가 유난히 튼튼한 차고, 사고의 각도에 따라 파손 정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요.
또한,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보험 할증에 유난히 민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감속을 했지만 블랙박스 상이라 확인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냥 누가 끼어드는걸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라 못끼어들게 할려고 가속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상황상 의심을 할 만한 여지가 많을 뿐 아니라
어제 제 보험사 측에서 상대방이 유난히 사고가 많았다고 하는군요.
거의 같은 부위에서요.
그래서 보험사기 부서로 이 건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경찰도,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도 아니기에 
사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정말 제 과실이 9:1이나 될 정도로 큰 것인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서도
저도 나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복잡한 도로 골라다니면서 차선 변경하려는 차가 있으면
공간 비워주는척 하다가 들어오면 냅다 들이받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타먹는 장사해도 되겠다 싶었지요

날은 더운데 우울하기만 합니다.
혹시 이쪽 관련해서 잘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고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덧글

  • 아돌군 2012/08/03 11:47 # 답글

    보험처리하는게 맞는겁니다. 상대방도 안전거리 확보라 정확한 비율은 보험사에서 판단할 일이고요.
    (보험하시는 어머님께 물어봄. )
  • 흙바람 2012/08/03 12:35 #

    네. 저도 일단은 보험사쪽에서 다 처리하게끔 하고는 있습니다만
    어제부로 45만원으로 합의했다고, 제 문제는 그쪽 보험사와 직접 이야기해서 합의하라더군요.
    그래서 좀 멘붕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 2012/08/03 15: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20 12: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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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우절 맞절은
이제 그만!!!
힘내잣!!!!!